신한금융투자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사진=뉴스1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LG전자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전장부품 사업부문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4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24일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LG전자→ Magna → 북미 제조사로의 부품 공급 가능성을 주목한다"며 "또한 유럽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고객군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LG전자는 전장부품(VS)의 전기차부품 부문 내 일부 사업을 물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그리고 분할된 신설법인(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지분 중 49%를 차량용 부품사 마그나에 양도해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마그나는 북미 IT 제조사의 부품 개발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차 애플카 부품을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전장부품(VS+JV) 매출액은 6.85조원(+23%)으로 전망된다"며 "전장부품의 누적수주잔고(연말기준)는 지난해 53조원에서 올해 6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LG전자의 전기차부품 관련 수주와 매출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 내 전기차부품 비중은 과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수주잔고 확대와 전기차부품 비중 상승 흐름은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이제 세트업체가 아닌 전장부품으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전장부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일본의 니덱(Nidec), TDK, 무라타(Murata)의 주가는 전고점을 경신 중이다. LG전자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과거 고점(1.45배)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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