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8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3.3㎡당 약 5668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해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당 약 5668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8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이날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3.3㎡당 약 5668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토지비 4200만원에 건축비 1468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해당 분양가는 3.3㎡당 일반 분양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용면적 약 84㎡ 기준 분양가는 약 19억원대, 주변 시세의 60% 수준이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낮아 10년 동안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조합은 오는 3월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인 지난해 7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891만원의 분양가로 보증을 받았다. 하지만 조합의 3.3㎡당 5700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격차가 컸다. 결국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로 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면 HUG가 정한 분양가보다 5~10%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시지가를 올리며 토지 감정가격이 높아졌다. 분양가가 더 오르는 결과가 나온 것.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 받으면서 조만간 선분양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분양을 미뤄온 다른 강남권 단지들도 분양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신반포 15차(래미안 원펜타스)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