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보낸 이메일에 학생들이 당황했지만 알고 보니 만우절 장난이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교수의 센스있는 만우절 농담에 학생들이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1일 커뮤니티 '더쿠'에 '실시간 우리 학교 사건 터짐 누가 교수님께 쌍욕 메일 보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엔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이 캡처돼 있었다.

교수는 "오늘 어떤 학생으로부터 저속한 욕설이 섞인 메일을 받았다"며 "늘 말씀드리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만약에 여러분들이 제 입장이라면 이 상황에서 뭘 어떻게 더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우리 모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도록 합시다. 절대로 '사람다움', '학생다움'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교수는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강의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며 "다 끝났습니다. 내일 학교에 사표 제출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메일을 본 학생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않았지만 해당 메일은 교수가 만우절 기념으로 보낸 것이었다. 교수가 적은 문장의 앞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으면 "오늘 만우절이다"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 장난을 눈치챈 학생들은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교수님 귀여우셔", "와 진짜 억지로 맞췄단 느낌도 없이 스무스하게 이어진다", "와 역시 배우신 분은 달라"라며 교수의 장난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