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전석이 빈채로 운행되던 테슬라 차가 나무와 충돌해 탑승자인 남성 2명이 숨졌다./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운전석이 빈 채로 운행되던 테슬라 차가 나무와 충돌해 탑승자 2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북부에서 해리스 카운티 컨스터블 4구역에서 테슬라차가 나무와 충돌한 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명의 남성이 숨졌으며 이들은 각각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측은 "불이 꺼진 뒤 한명은 앞 조수석에서 다른 한명은 뒷좌석에서 발견했다"며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었던 점을 들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다 오작동으로 발생한 사고로 보고있다. 경찰 측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의 활성화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근 테슬라 차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3월 테슬라 차의 충돌사고에 대해 27건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3건은 최근 일어난 충돌사고다. 때문에 반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람을 뛰어넘는 신뢰성으로 자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