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가 손흥민 등 EPL 일부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에 맞서 SNS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진=로이터
영국 매체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에 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보이콧을 선언했다.최근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본지의 SNS 계정은 인종차별에 대항해 보이콧을 선언한다. 올 시즌 많은 선수가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EPL은 인종차별 문제로 얼룩졌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은 지난달 초 악의적인 메시지로 인해 트위터 계정을 닫았다. 동료 윌리안도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됐다.
타미 에이브러햄(첼시),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도 인종차별을 겪었고 리스 제임스(첼시)는 그의 여동생 로렌까지 인종차별과 성희롱의 대상이 돼 충격을 안겼다.
손흥민도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받았고 맨유는 이에 즉각 대응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EPL 구단들은 함께 뜻을 모아 SNS 보이콧을 선언했고 영국 매체까지 힘을 보탰다.
풋볼런던은 “인종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SNS 보이콧에 참여한다. 최근 손흥민은 맨유 서포터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위한 공간은 이제 없다.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결정을 쉽게 내릴 수는 없지만 우린 인종차별 피해자들의 힘이 되고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린 일정 기간 동안 SNS에 콘텐츠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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