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회장이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를 전했다. /사진='와카남' 방송캡처

카이스트에 766억을 기부한 수백억 자산가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명품 브랜드 대신 홈쇼핑 옷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서는 미국에 간 이수영 회장이 쇼핑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회장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미국의 한 대형 할인마트를 찾았다. 이 회장은 카트를 가득 채울 정도로 쇼핑에 매진했다. 특히 명품 대신 저렴한 의상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명품을 구입해도 되지 않냐는 이휘재의 질문에 "한국에서 번 달러를 왜 미국에서 다 버리고 오냐"고 답했다. 그는 "나는 홈쇼핑을 자주 이용한다. 홈쇼핑이 싸다"며 "고급 옷 안 사고 색깔만 맞춘다"고 나름의 쇼핑 철학을 밝혔다. 
이 회장은 출연진이 "시계는 매우 좋은 거다"라고 질문하자 "이건 우리 영감이 나 꼬시려고 사준 것"이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구경 한번 하겠다"며 이 회장의 손목시계를 들여다봤다. 이 회장은 "시집 갈 때 이런 것도 못받았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1936년생인 이 회장은 서울대 졸업 후 1964년 기자생활을 했다. 이후 1971년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2012년 80억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과 2016년 10억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676억원 상당의 부동상을 카이스트에 기부하고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