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타베우니 섬 내 코이카 건립 예정 태양광 발전소 부지 전경/사진제공=코이카(KOICA)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피지전력공사와 현지 시공사 클레이 에너지(Clay Energy) 간 300만불 규모의 1MW급 태양광 발전소 시공계약 체결을 통해 피지의 신재생에너지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이번 계약은 코이카가 피지, 솔로몬군도,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등 멜라네시아(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 남태평양의 약 180도 경선에 연이어 있는 섬) 4개국에서 2018년부터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태평양 도서국 전체 인구의 93%를 차지하는 멜라네시아 4개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와 해수면 상승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4% 이상을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국가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탈피하고 태양광과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코이카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피지 정부의 국가 목표를 지원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지구적 과제 대응을 위해 피지 타베우니 섬에 태양광 발전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타베우니 태양광 발전소는 금년 내 착공하여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으로 완공 이후에는 기존 가동 중인 소수력 발전소 생산량과 함께 타베우니 섬 전력의 대부분이 재생에너지로 공급될 전망된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코이카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함께 멜라네시아 4개국 대상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역량강화 교육과 훈련도 제공한다.
코이카 피지 태양광 발전소 대금 지급 약정 체결식/사진제공=코이카(KOICA)
피지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실시된 체결식에는 라갑채 코이카 피지사무소장과 하쉬무크 파텔(Hasmukh Patel) 피지전력공사 사장, 브루스 클레이(Bruce Clay) 시공사 대표가 참석했다. 라갑채 코이카 피지사무소장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해당 발전소 시공이 의미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이카는 앞으로도 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에서 세 번째로 큰 타베우니 섬은 울창한 열대우림과 폭포, 넓은 산호 해안이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 SBS 예능 '정글의 법칙'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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