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길고양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길고양이 때문에 보닛이 훼손된 모습(왼쪽)과 길고양이에 밥을 주는 이들이 엘리베이터에 붙여둔 글(오른쪽). /사진=커뮤니티 캡처
일부 아파트 주민이 지하주차장에서 길고양이를 키워 차량이 훼손되자 차주가 조치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차주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 때문에 골머리 아파요. 해결방안 없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길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에 길고양이들이 흠집을 냈기 때문이다. 그는 "재작년부터 새벽에 고양이가 보닛 위 또는 천장에 올라가서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며 "겨울에 고양이들이 추워서 보닛에 올라(가기도 했지만)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입장에서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다른 곳으로 가겠지 싶어서 넘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지난해 봄쯤 길고양이들이 새끼 고양이를 낳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아파트 주민 두 명이 지하주차장에서 길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다며 "따로 고양이 집도 만드시고 사료도 준다"고 전했다.

참지 못한 글쓴이는 엘리베이터에 "고양이 먹이를 주지 말라"며 차량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후 길고양이에 먹이를 주는 이들은 "해지고 어두울 때 구석진 곳에 밥 주고 아침에 밥그릇 치웁니다"라며 "새끼 고양이는 크면 자기 영역 찾아 떠난다"고 항변했다.

이들은 글쓴이에게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1항3호에 따라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아니하는 행위로 인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동물 학대"라며 "사료 등을 제공하지 않으면 굶주린 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 쓰레기봉투를 헤집어 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전한 글쓴이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아파트에서 키울 거면 주민들 허락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키우실 거면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시고 피해 보상 생각하면서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키우고 싶으시면 집에 키우시든가"라며 대응 방법을 고심했다.


누리꾼 다수는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