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형 충전기(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는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처럼 콘센트에 연결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콘세트형 충전기'를 연내 7000기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처럼 일정 면적을 차지하는 별도의 충전 시설을 구축할 필요 없이 벽면에 통신 장비와 계량기가 내장된 콘센트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한다.
아파트, 업무시설 주차장 벽면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설치비용(50만원 내외)과 충전 요금도 저렴하다.
3kW 용량으로 10시간 충전 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주말 레저용이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도시민의 차량 이용행태에 적합하다.
서울시는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할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업무시설 등 생활밀접공간 294개소를 선정했다.
Δ중구 약수하이츠아파트 등 아파트 260개소(1만1758기) Δ성북구 웰스빌 빌라 등 연립·다세대주택 7개소(15기) Δ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등 업무시설 27개소(324기)다.
업무시설은 불특정 이용자가 이용하는 만큼 우선 지원하고, 공동주택은 주차면수별로 최대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정하게 배분했다.
시민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이 설치 업체(보조사업자)와 협의해 설치하면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을 업체에 지원한다. 초과되는 설치비는 업체가 부담한다.
설치 업체는 5년 동안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관리·운영한다.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 콘센트형 충전기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와 보편화에 대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20만기 이상을 차질 없이 구축해 전기차 이용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콘센트형 충전기는 휴대폰처럼 상시 충전이 가능한 충전 기반을 회사 등 생활반경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이용 편의를 대폭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확대 흐름에 발맞춰 충전 시설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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