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이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USB-C(C 타입) 충전포트의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 이미지 투데이
유럽연합(EU)이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USB-C(C 타입) 충전포트의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는 휴대전화 충전기에 USB-C 충전포트만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EU는 이번 조치로 매년 1만1000t의 전자 폐기물을 줄일 계획이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거주자들은 최소 3개의 충전기를 가지고 있지만 2개의 충전기만 사용한다. 이중 38%의 사람들은 호환 가능한 충전기를 찾지 못해 충전을 못한다. EU는 이를 통해 연간 2억5000만유로(약 3442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규정은 고속충전 기술도 표준화한다. 이어 스마트폰 구매 시 충전기 동반 구매 결정권도 소비자가 가질 것을 요구한다. 다만 많은 제조사들은 이미 USB-C 충전포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다른 형식의 충전포트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이번 조치가 혁신을 제한하고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에리 브레튼 EU 내부시장 집행위원은 "교환이 불가능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충전기들이 갈수록 많이 팔리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끝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높이고 낭비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기까지 2년의 여유를 주기로 했다. 이 규정은 유럽 단일시장의 30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전자제품에만 해당된다. EU에선 지난해 약 4억2000만대의 휴대폰 또는 휴대용 전자기기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