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36)가 예능 ‘1박 2일’에서 결국 하차하게 됐다. /사진=KBS 제공

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36)가 예능 ‘1박 2일’에서 결국 하차한다. ‘1박2일 시즌4′ 제작진은 20일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 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 2일’ 팀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선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실상 의혹을 인정, 사과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07년 8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1박2일’은 전국을 누비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멤버들 간의 찰떡 케미로 14년여 동안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져왔지만 네 시즌으로 방송된 1박2일은 시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즌1에선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에, 강호동은 탈세 의혹에 휘말리면서 각각 프로그램을 떠났다. 시즌2에선 원년 멤버였던 이수근이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시즌3’에서는 정준영이 단톡방사건으로,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골프를 한 정황이 발견돼 무기한 제작중단을 선언했고, 시즌4로 새롭게 돌아왔지만 김선호 사태로 프로그램은 다시 흔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