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우주선 성분검출기(ISS-CREAM) 탑재체의 위치 © News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인정하며 자신들을 비난한 미국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의 비난을 비판하며 "이번 시험 발사로 인한 위성 잔해 우주 정거장과 주변 인공위성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대상으로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폭파한 위성의 잔해들로 인해 우주는 아수라장이 됐다. 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7명의 승무원들은 우주복만 입은채 우주공간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이번 시험발사로 발생한 위성 잔해가 국제 우주정거장(ISS)의 공전 궤도와 겹쳐 새벽 2시께 우주정거장에 있는 승무원들은 우주정거장을 떠나야 했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공간에서 이런 잔해는 총알보다 8배 정도나 빠른 초속 7㎞ 이상으로 움직인다.

미 국무부는 현재 추적할 수 있는 잔해의 개수는 1500개이고 이보다 작은 것까지 합치면 수만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은 장기적인 안전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우주 무기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주장은 솔직하지 못하고 위선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은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요격 미사일은 1500개 이상의 추적 가능한 궤도 잔해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잔해들이지만 이번 실험은 우주에서도 규범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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