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NH올원리츠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NH올원리츠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올원리츠는 전날 코스피시장 상장을 승인받았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5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상장 당일에는 VI(변동성완화장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NH올원리츠는 지난 3~5일 사흘간 전체 공모주식 수 약 12%인 340만주에 대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453대 1로 집계됐다. 이번 청약에선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인수회사 NH투자증권, 대신증권에 사흘간 총 42억6275만1520주가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10조6600억원 규모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628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는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에 이어 국내 공모 리츠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자 많은 증거금이다. SK리츠의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은 각각 552대 1, 19조원이었다.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NH올원리츠는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28 대 1로 지금까지 상장한 리츠 중 NH프라임리츠(2019년 711 대 1) 다음으로 높았다. 기관들이 낸 주문 규모만 58조7000억원에 달했다.
NH올원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이 운용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투자한다. 우량 장기 임차인을 둔 건물에 투자하는 동시에 저평가된 부동산을 관리·개선해 가치를 높이는 방식도 병행한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 같은 접근법을 '코어 플러스(Core Plus) 전략'이라 부른다. NH올원리츠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향후 10년동안 연평균 7%의 배당수익률(매각 차익 제외)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에이원타워 인계, 도지물류센터 등 국내 4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분당스퀘어는 라인플러스 본사 임차(7년)와 엘리베이터 공사, 에이원 당산은 저층부 용도 변경 및 로비환경개선공사, 에이원인계는 공실률 축소(19.0%→5.9%)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였다.
NH올원리츠의 기초자산은 약 5164억원이지만 상장 후 농협그룹의 금융과 비금융 부동산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3년 내 운용규모(AUM)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자산들의 합산 추정가치는 매입가 4700억원에서 34% 상승한 63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중형 오피스빌딩은 국내 오피스시장에서 과반을 차지해 편입 가능 자산군이 넓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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