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사진=로이터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8.64포인트 하락한 3만329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75포인트 하락한 4306.1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8.94포인트 내린 1만353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1%이상 뛰어 33대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닷새째인 지난 28일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에 수십 발의 포격이 있었다. 

민간 지역에 대한 포격은 러시아 공격 수위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1.7%를 밑도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몰리면서다. 국채 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3.91%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찰스슈왑도 각각 5.77%, 7.81% 급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우려, 대러 제재의 연쇄효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1.16% 하락한 163.20달러에 마감했다. 애플 외에 마이크로소프트(-1.29%) 아마존(-1.58%) 알파벳(-0.54%) 메타(-3.57%) 테슬라(-0.70%) 등 모든 빅테크 주가가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3.72% 폭락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약세장 속에서도 9.84% 치솟았다. 올해 낙관적인 성장전망치를 내놓은 콜스도 2.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