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올 1분기 매출 11조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정기선 HD현대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의 올 1분기(1~3분기) 실적이 정유 부문과 건설장비 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5.9% , 영업이익은 50.7% 증가했다.

매출은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기존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을 올 3월부터 연결 편입하면서 전년대비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를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하면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증대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의 견고한 실적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오른 성과를 이뤘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뉴인은 북미,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 등으로 인한 이월물량 발생으로 매출(3518억원)이 감소했지만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물량이 손익으로 이어지면서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매출 3조9077억원, 영업손실 3964억원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