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22일까지 채용공고를 내고 9월말 서류평가를 할 계획이다.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직원 76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본점의 부산 이전이 악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8일부터 22일까지 채용공고를 내고 9월말 서류평가를 할 계획이다. 채용절차는 10월22일 필기시험을 거쳐 온라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으로 진행된다.
채용규모는 50~60명 가량의 두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채용규모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실현되면 산업은행은 사실상 1순위 지방이전 국책은행이 될 전망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최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강석훈 회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2028년까지 부산 이전이 실행될 것인지에 대해 묻는 박재호 의원의 질의에 "(부산 이전 계획을) 가능한 빨리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각에선 부산 이전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직원 이탈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제외한 일반직 23명, 전문직 11명 등 총 34명의 직원들이 퇴사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5년 동안 평균적으로 일반직 직원은 28명, 전문직 직원은 19명 그만뒀다. 현재 퇴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포함하면 올해 퇴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이전을 둘러싼 산업은행의 노사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산업은행 노조는 강 회장이 임명된 뒤 50일 넘게 부산 이전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 회장이 취임 시 소통위원회를 제안한 바 있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올 하반기 A매치 등이 열리면 이탈 직원은 상반기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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