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올 가을 전기차 대전을 벌인다. 사진은 현대차의 첫 전기 세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첫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6는 지난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오는 이달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SUV 아이오닉5로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6까지 선보이며 굳히기 전략을 꾀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공기 역학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고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트림 기준 1회 충전으로 524㎞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에는 18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최근 사전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6 가격은 5200만~6135만원이다.
기아도 EV6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모델을 같은달 내놓을 계획이다. 최고 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3.5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다.
가격은 고성능 모델인 만큼 보조금 지급 전 기준 7000만원대로 예상된다. 기존 EV6가 494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2000만원 비싸졌다.
자동차업계가 올 가을 치열한 전기차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BMW i7. /사진=BMW
미국 기준 가격이 50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국고 보조금 기준인 55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에 인증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5㎞로 아이오닉5(458㎞)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아우디도 6000만원대 전기차를 내놓는다. 아우디의 콤팩트 SUV Q4 e-트론과 쿠페형 SUV Q4 스포트백 e-트론은 9월 중 출시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각각 368㎞, 357㎞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차 세단으로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BMW의 i7은 7시리즈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7초, 최고 출력은 544마력이다.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는 625㎞다.
인증이 더 까다로운 국내에서는 500㎞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며 가격은 1억7000만원대부터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시기는 오는 11월.
메르세데스-벤츠의 EQE도 연내 출시된다. 주력 모델인 준대형 세단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최고출력 215㎾, 최대토크 530Nm의 성능을 보인다.
유럽 기준으로 660㎞의 주행 거리를 갖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471km를 인증 받았다.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유럽 판매가격이 95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1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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