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의 선원을 구조하고자 해양경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9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전복된 배의 선원 4명을 수색하는 모습. /사진=뉴스1(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배가 전복돼 해양경찰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민·관·군·경 합동 구조팀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야간 수색작업에 함선 32척과 조명탄을 실은 항공기 4대도 동원했지만 아직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팀은 전날 수색반경을 기존 18㎞에서 36㎞로 2배가량 늘렸다. 19일엔 46㎞까지 늘려 수색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함선 32척과 항공기를 추가 편성해 7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구조팀은 수중수색도 준비하고 있다. 구조팀은 전날에도 선박 주변에서 수중수색을 벌였지만 심한 와류(소용돌이)로 실종자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까지는 진입하지 못했다.

해경은 "구조팀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새벽 3시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갈치잡이에 나선 배가 전복됐다. 해당 어선은 근해연승어선 A호로 29톤급이다. 해경은 선주 진술 등을 통해 이 배에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당시 사고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2~14m 세기로 불었으며 파도가 최고 5.0m로 높게 일었다. 풍랑주의보도 발효된 상태여서 해경은 사고 초기부터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