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하며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HMGMA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공장을 지어 전동화시대 선두에 서겠다는 각오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정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이 개최됐다.

HMGMA는 1183만㎡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거점 3곳이 서로 인접해 있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HMGMA는 같은 조지아 주에 있는 기아 미국생산법인(Kia Georgia)과는 약 420㎞, 앨라배마 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는 약 510㎞ 거리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하기 위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키로 했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있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공장에 대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회사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찾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는 "조지아주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