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가 사용했던 글러브가 경매에서 약 20억에 팔렸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걸려있는 루스의 사진.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사용했던 글러브가 경매에서 20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야구 글러브 경매 사상 최고가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제19회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경매에서 루스의 글러브는 153만달러(약 20억18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부문 종전 최고가는 38만7500달러(약 5억1111만원)다. 지난 1999년 경매에서 팔린 루 게릭의 글러브다. 루스의 글러브는 루 게릭의 글러브와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이번에 판매된 루스의 글러브는 미국 스포츠장비 제조사 스팔딩이 제작했다. 루스가 지난 1927년에서 1933년 사이에 이를 실제로 사용했다. 루스는 해당 글러브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3루수 지미 오스틴에게 선물한 바 있는데 그의 조카가 이를 경매에 내놓았다.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활동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12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던 바 있다.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해 배리 본즈(762개)와 행크 애런(755개)에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다.

루스는 원조 투타겸업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투수로는 통산 94승 46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고 삼진은 488개를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