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는 가운데 현대로템에 열차 알루미늄 차체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루코가 강세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고속철 구매사업에 협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알루코는 전일 대비 35원(1.34%) 오른 2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맞춰 이날 하루 총 21건에 달하는 투자·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6건은 한국전력을 비롯해 정부 기관과 공기업이 참여하고 나머지 15건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협약으로 전해졌다. 각 협약의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내 철도·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맺는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 고속철 구매사업에 협력에도 나선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따낼 경우 한국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이 밖에 차세대 수소기관차도 함께 개발한다. 이는 사우디 철도청에서 운영 중인 디젤기관차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알루코는 현대로템에 열차 알루미늄 차체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열차 및 고속철은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 특성으로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알루코가 공급한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