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밤늦게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상생 꽃달기 행사에서 격려사 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의 주장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없는 일, 사필귀정할 것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개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대장동'의혹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정영학 녹취록이 소개됐다.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지난 2020년 10월30일 유 전 본부장·정 회계사와 이른바 '노래방 대화'에서 천화동인 1호지분 절반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이거는 유동규 몫으로 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만배씨는 "아무도 너의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천화동인1 지분 절반을 유 전 본부장 몫으로 해 놓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대표가 늦은 밤 글을 쓴 이유는 검찰의 논리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대장동 개발에 따른 여러 이득이 '유동규네'로 흘러갔으며 유동규네(유동규·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뒷배경에 이 대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수익의 최종 도착지점이 '유동규네'가 아닌 '유동규 개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