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복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사진은 방송인 신정환, 가수 강민경, 배우 심은하(왼쪽부터). /사진=신정환 SNS, 강민경 SNS, 뉴스1
연예계를 떠난 스타들의 복귀 소식을 둘러싸고 시끌벅적했다.
방송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으며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한 후 인터넷 BJ로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룹 다비치의 가수 강민경은 직원 열정페이·가족 사기 논란이 불거진지 한달밖에 안된 시점에 근황을 전하며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배우 심은하는 걷잡을 새 없이 확산된 '허위 복귀설'에 결국 칼을 빼들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누리꾼의 환영을 받지 못한 일방적인 복귀 움직임과 뜻밖의 경찰 수사 소식에 이번주 연예계는 혼란스러웠다. 복귀 시기와 여부를 두고 시끄러운 말들이 오간 이번주 연예날씨는 '천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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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거짓말·해외원정 도박' 신정환, 인터넷 BJ로━
방송인 신정환이 해외원정 도박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 이후 인터넷 BJ로 복귀했다. /사진=플렉스티비 캡처
신정환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9 목요일 저녁 8시!"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는 "라방(라이브 방송)을 하고 싶었는데 제대로된 플랫폼을 찾았다. 미리 애플리케이션 다운 받아 아이디 만들어 놓아라"라며 "주의: 내 방 찾아오다가 누나들 방으로 빠지지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플렉스티비' '초저품격노가리음악방송'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9일 BJ로 첫방송을 시작한 신정환에게 시청자들이 과거 도박 사건을 언급하자 그는 "도박 얘기좀 그만하자"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뎅기열 다 내렸으니 그만해라. 13년 됐다. 초등학생이 대학생 된 나이"라며 "'신정환은 걸을 때 도박도박 걷는다'라는 말 이젠 지겹지 않냐. 닉네임에 적는 건 괜찮은데 (채팅창에는) 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신정환의 복귀 소식에 많은 누리꾼은 "범죄자가 왜 계속 방송에 나오는지 모르겠다" "유명 연예인의 몰락" "같이 활동했던 연예인들 승승장구하는 거 보면서 후회한 적 없나" "뭐만 하면 다 BJ 한다고 난리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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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복귀각 재나"… 강민경, 논란 한달만에 근황 ━
가수 강민경이 각종 논란 후 한달만에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강민경 SNS
강민경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저 오늘 앞머리 잘랐어요. 싹둑싹둑 서걱서걱 꿈이야 생시야"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 변화를 준 강민경의 모습이 담겼다.
최근 강민경의 아버지와 친오빠가 경기 파주 소재의 부동산 개발을 약속하고 수년째 이행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강민경은 "만 18세에 데뷔한 이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문제를 경험했다"며 "이로 인해 크게 고통받아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가 과거 SNS를 통해 부친의 재력을 과시한 글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데뷔 전인 지난 2005년 자신의 싸이월드에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명품, 산삼 등을 인증했고 데뷔 후 방송에선 "아버지가 건축회사 사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강민경은 자신의 패션브랜드 쇼핑몰의 CS 응대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경력 3~7년에 연봉 2500만원을 제시해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강민경은 "2500만원 기재는 실수"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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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복귀설'로 경찰 수사까지… 심은하 "법적 대응할 것"━
배우 심은하가 은퇴 선언 이후 22년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제작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와 대표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바이포엠은 심은하와 드라마 등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1일 바이포엠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은하가 연예계에 22년 만에 복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은하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의원은 심은하의 출연 계약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제작사와 대표, 이를 처음 보도한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짜 에이전트에 속아 심은하와 작품 계약을 맺은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은퇴 22년 만에 전해진 복귀 소식에 잠시나마 설렌 팬들은 "제대로 법적대응해라" "나중에 좋은 작품으로 꼭 복귀해달라" "조만간 '허위 복귀설'이 아닌 '진짜 복귀설'을 듣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은하의 '복귀할 결심'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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