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OLED TV를 재출시한 배경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건 번인(잔상) 현상인데 지금은 어느정도 개선됐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어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국내 시장에 OLED(SC95) 77형, 65형, 55형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 OLED TV를 출시하는 건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선보였지만 수율과 시장성 문제 등을 이유로 2년 여 만에 사업을 접었다. 당시 삼성전자의 TV를 이끌던 한종희 부회장은 OLED TV의 잔상 현상 등을 언급하며 "OLED는 영원히 안 한다"고 선을 그었던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최근 다양해진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이유도 있다고 했다. "소비자 선택 기준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하다"며 "마이크로, 네오 QLED 등 디스플레이는 소비자 취향에 따른 선택으로 가고 있어 그런 차원에서 (OLED)양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취지다.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색영역이 넓고 고채도의 색감을 표현하며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이 약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OLED TV는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가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준다.
삼성 고유의 'OLED 밝기 부스터' 기능으로 OLED 패널의 아쉬운 점으로 인식됐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고 빛 반사가 거의 없다.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억712만대가 예상되는데 OLED는 9% 늘어난 714만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70형대 이상 대화면 OLED TV는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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