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달 대비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5.5포인트(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해제, 중도금 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 과 특별공급 분양가 기준 폐지 등 침체에 빠진 시장을 되살리려는 정부의 각종 대책이 이달부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정부가 내놓은 '1.3 대책'과 '노후 신도시 특별법' 등의 규제 완화책 영향으로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후 지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67.6)에 비해 5.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2포인트, 지방 4.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24.2포인트(64.0→88.2) 오르며 큰 상승폭을 보였으나 인천은 2.7포인트(61.1→63.8), 경기는 6.6포인트(64.5→71.1)로 소폭 올랐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최근 은행권 금리인하 움직임과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을 다수의 주택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시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한 실질적 거래량이 늘고 주택건설사업 불안정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경우 울산(?7.4) 강원(?5.8) 대전(-3.9)이 하락 곡선을 느렸다. 주산연 측은 지난달 강원과 대전, 울산의 지수가 20.5포인트, 18.1포인트, 17.6포인트씩 크게 상승하며 조정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자금조달지수는 78.5로 전월(72.9)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자금지원과 보증규모 확대 등 적극적인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조치와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 정책이 선제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경우 추후 자금조달지수는 다소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3월 자재수급지수는 1.9포인트(86.5→ 88.4) 개선됐다. 유가 하락과 부분적인 원자재 공급망 정상화, 신구발주 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