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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해외주식 CFD가 도입되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자산가로부터 다시금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을 때 해외주식 CFD를 활용한 투자가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CFD는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에 유의하면서 투자하면 좋을지 말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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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란 무엇인가━
CFD는 'Contract for Difference'의 약자로 차액결제거래를 말한다.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 주식의 가격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해 그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다. 매수(Long) 포지션뿐만 아니라 매도(Short) 포지션도 취할 수 있어 선물 투자와 유사하다.CFD는 선물 투자와 마찬가지로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하다. 전문투자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필수 요건으로 투자경험(계좌개설 1년 경과, 최근 5년중 1년 이상 금융투자상품 월말평균 잔고 평가액 5000만원 이상)이 있어야 하며, 소득 요건(본인 1억원 이상, 부부합산 1억5000만원 이상), 전문가 요건(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등), 그리고 자산 요건(순자산가액 5억원 이상)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증거금율은 기초자산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최대 40%로 2.5배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며 매월 초 손익을 정산하게 된다. 투자자가 보유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아도 마지막 거래일(영업일) 종가로 기준가격을 변경, 차액만큼 정산해 투자자 계좌에 입출금 처리를 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200달러를 투자하고자 한다면 80달러(증거금율 40%)의 증거금이 있어야 한다. 200달러에 1계약을 매수하고 마지막 거래일에 220달러로 마감이 됐다면 차액인 20달러가 정산돼 입금된다. 보유 포지션을 계속 보유 중인 상황에서 다시 다음 달 마지막 거래일에 200달러 됐다면 이번에는 차액인 20달러가 인출된다. 물론 중간에 보유 포지션을 청산한다면 청산한 시점에 차액을 정산하고 거래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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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실전 활용 방법━
해외주식을 투자할 때 해외주식 CFD를 활용한다면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매차익에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만 해외주식 CFD를 이용한다면 11%의 양도소득세가 적용된다. 특히 해외주식 중 PTP(Publicly Traded Partnership)로 분류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도금액(매매차익이 아님)의 10%가 현지에서 세금으로 원천징수 되지만 해외주식 CFD로 투자하게 되면 해당 과세 의무가 면제된다. 국내주식 CFD를 통해서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절세 목적으로도 여전히 활용할 수 있다.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행정 지도에 의해 증거금율이 상향돼 레버리지가 최대 10배에서 최대 2.5배 수준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특정 주식을 직접 매수하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증거금율 상향 행정지도는 2023년 9월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만약 연장되지 않는다면 CFD 도입 초기처럼 10배의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또 증권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대용(일종의 담보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현금이 없어도 CFD 투자를 할 수 있으며 해외주식 CFD의 경우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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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투자 시 유의할 점━
주식 신용거래 또는 선물 거래를 경험해본 투자자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잘 알 것이다. CFD 거래 또한 담보 부족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매매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장중에도 반대매매가 나갈 수 있는 점이다. 따라서 담보비율이 여유 있는 한도 내에서 투자하고 장중에도 거래 상황을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CFD 거래에는 이자 비용 및 차입수수료가 발생한다. 증권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추가적인 비용 부분까지 고려해 투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유상증자, 매수청구 등 처리 불가능한 권리가 발생할 경우 권리락(특정일에 권리가 없어짐으로써 발생하는 가격하락) 발생일 전에 반대매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CFD는 변동성이 큰 만큼 레버리지를 높게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하더라도 비율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주식 CFD에 투자한다면 거래시간이 투자자의 활동 시간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감안해 더욱 비율을 여유 있게 관리해야 한다. 종목을 분산투자하는 것도 비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FD는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하지만 매수·매도 양방향 투자가 가능한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투자 비중을 적절히 관리하고 조절한다면 앞으로의 자산 투자에 중요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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