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가 리튬 사업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출하를 위해 성신양회 단양공장 사일로(Silo·저장소)에서 시멘트를 옮겨 싣는 모습. /사진=뉴시스
성신양회가 보유한 광산에서 리튬을 채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성신양회는 리튬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없으며 현재까지 관련 사업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성신양회의 종가는 1만2440원으로 전 거래일(1만2540원)보다 100원 내렸다. 지난 3월14일 주가가 803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4.9% 뛰었다.

성신양회는 충청북도 단양 광산의 리튬 채굴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 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면서 광물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리튬/바나듐 광물자원 확보 및 소재화 기술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울진, 단양, 제천 등에 함리튬광물인 레피돌라이트와 진왈다이트 등이 존재한다. 리튬 광석 매장량은 7만톤에서 500만톤으로 추산되나 정확한 리튬 광상과 매장량 산출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업계에선 광산에 리튬이 발견된다고 해도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리튬은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는 광물이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채굴 지역이 한정적이다. 산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리튬 등급도 갖춰야 한다. 남미와 호주 등 특정 국가에서 리튬을 들여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성신양회는 리튬 채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내부적으로 리튬 사업 가능성을 검토한 바가 없고 광산 내 리튬 매장 여부 등을 조사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리튬 관련 주로 부각된 것에 대해선 단양에서 사업 중인 시멘트사 가운데 유독 성신양회가 주목받는 것에 의아해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리튬이 있는지 조사한 바가 없으며 리튬이 있다고 하더라도 채산성 문제로 상업화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까지 리튬 사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