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각) 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하 DARPA)을 방문했다. 사진은 27일 미국 워싱턴DC 국방부(펜타콘)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군 수뇌부의 보고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첨단국방과학기술의 지휘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이하 DARPA)을 방문했다.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 중 첫 사례다.
이날 대통령실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DARPA를 방문해 스테파니 톰킨스 DARPA 국장으로부터 DARPA 운영현황 전반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연구 기획·지원 중인 첨단기술들의 전시를 둘러봤다. DARPA는 미 국방부 산하의 연구개발 관리 기관으로 국가안보 목적의 혁신기술인 GPS(위성항법시스템)·스텔스·음성인식·자율주행·AI(인공지능) 등을 개발해 미국의 첨단기술 혁신을 이끌어 온 곳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군은 강력한 국방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라며 "첨단과학기술을 군에 접목해 군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첨단 과학기술 개발이 경제발전과 국가안보에 중차대한 요소라는 인식 하에 세계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을 진행 중" 이라며 "DARPA와도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톰킨스 국장은 DARPA의 임무와 역할·조직체계·사업관리·성공요인·국제협력 등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브리핑 이후 대통령은 'DARPA가 구상하는 미래 도전분야는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안보환경과 기술개발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우리와 협력 가능한 분야는 어떤 것인지' 등을 질문하며 DARPA의 미래 비전과 한·미간 상호 협력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DARPA에서 연구 기획·지원 중인 첨단기술들에 대한 전시도 살펴봤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담당 매니저로부터 기술 개발의 취지·목적, 개발현황, 향후 활용계획 등 세부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행사 종료 후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의 최전방에 서 계신 여러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외국 대통령의 DARPA 방문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DARPA 방문에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박진 외교부 장관·조태용 국가안보실장·조현동 주미한국대사·김은혜 홍보수석·신범철 국방부 차관·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