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공무원이 어머니와 함께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고민을 전하자 누리꾼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혼여행에 어머니를 동행하고 싶다는 예비 신랑이 뭇매를 맞았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여행 때 우리 엄마도 같이 가자고 여자친구한테 말해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A씨는 "스위스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스위스에 가려고 하니까 전에 어머니가 TV를 보면서 '죽기 전에 스위스에 한 번 가고 싶다'고 말한 게 생각났다"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나를 뒷바라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매일 일만 하느라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 다니셨다"며 "어머니 연세가 좀 있고 (저 또한) 신혼여행 아니면 길게 휴가를 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일 것 같은데 여자친구에게 양해를 구한 뒤 어머니를 신혼여행 때 모시고 가자고 해볼까 싶다"며 "여자친구랑 어머니가 친해져 고부갈등도 미리 예방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A씨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평소에 효도했으면 되는데 왜 신혼여행을 앞두고 효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냐"며 "여자친구도 첫 신혼여행일 텐데 상대방의 입장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맹폭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고부갈등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유발하는 것" "파혼당하고 싶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냐" "어머니가 아니어도 제삼자를 낀 채 신혼여행 가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 "효도는 스스로 챙기는 것" "상상만 해도 진절머리 난다" "이 정도면 결혼하지 마라" 등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