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16~17일 서울 도심에서 벌인 1박2일 노숙 투쟁과 관련해 민주노총 간부 27명을 입건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양희동 조합원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진=뉴스1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김은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 3명과 조합원 24명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및 일반교통방해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서울고용노동청 앞 왕복 8차로를 무단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4차로 점거를 허용했지만 조합원들은 전 차로를 막아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경찰은 세 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시위대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집행부 3명을 조사한 뒤 나머지 조합원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1박2일 노숙 집회를 주도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과 조직쟁의실장 등 2명을 내사단계에서 수사로 전환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들은 집시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공유재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들에게 오는 8일까지 출석하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12일로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협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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