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은 조 회장이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ATW 시상식에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 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던 모습.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사활을 다짐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 참석을 계기로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계획을 발표한 뒤 주요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과 호주, 영국 등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낮추는 조건으로 합병 승인을 얻어냈다.
반면 미국·유럽연합(EU)·일본에서는 아직 승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두 항공사의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인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막바지에 제동이 걸린 대한항공은 기업 합병 심사를 진행 중인 국가 가운데 한 곳이라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조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회사의 수장으로서 마지막 고비를 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그들(미국·EU·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좋은 해결책을 갖고 있으며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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