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노바카호우카에 있는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수력 발전소 댐이 파괴돼 물이 방류되고 있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2023.6.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재차 주장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전술적인 이점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임시 주지사는 여전히 노바 카호우카 댐 파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비극이 러시아 군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TV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적 관점에서 상황은 작전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러시아군에 유리한 방식으로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댐의 파괴와 그로 인한 홍수로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방어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들(우크라이나인)은 이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다치게 했다"며 "댐을 폭파하면 우크라이나군에 전략적 또는 작적상 이점을 줄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이제 드니프로 강을 누가 어떻게 건너려고 하는지 감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도하더라도 카호우카 저수지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