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됐고 학창 시절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사진=MBN News 유튜브 캡처
지난 7일 MBN에 따르면 고교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정유정은 친구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다. 동창 A씨는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 친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동창 B씨는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고 얘기나 대답을 잘 안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유정은 친구에게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의 출신 학교가 공개된 후 동창들은 학교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이며 특히 정유정과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의 충격은 더 컸다고 전해졌다. C씨는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며 "무슨 이유에서인지 커튼 뒤에 몸을 숨기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부 동창은 정유정의 증명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에도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창은 "처음에는 그 친구(정유정)가 그 친구인 줄 몰랐다"며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동창들 가운데 졸업 후 정유정과 연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동창들이 어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증언이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는 친구 연락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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