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이폰 15. /사진=로이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자녀들에게 해외 주식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녀에게 경제교육과 재테크 경험을 동시에 줄 수 있어서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이달 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은 애플로 집계됐다. 그동안 테슬라가 1위를 지켰으나 지난 6월부터 애플이 해외주식 왕좌에 앉았다.

엔비디아 순위도 급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기 시작한 3월부터 관심이 늘면서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6월부터 이달까지 3위에 자리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애플을 선물 대상 종목으로 선호했다. 이달 기준 20~40대의 선물하기 1위 종목은 애플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의 반도체발 기술주 훈풍이 불면서 애플과 엔비디아의 선호가 높아졌으나 투심이 사라지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애플은 아이폰 15 신제품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은 2.34% 빠진 171.96달러에 마감했다.

연초 140달러대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0.74% 하락한 419.11달러에 장을 마쳤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을 1억956만2438달러어치 순매수했고, 엔비디아는 1억44만7832달러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가 순매수 1,2위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4분기 부품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아이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아이폰15 시리즈 중에서도 '프로', '프로맥스' 같은 고급 모델 출하량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이폰의 과도한 비관론은 늘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아이폰15는 공개 후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