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든 하원 법사위원장이 새 하원의장 후보로 나섰다. 사진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왼쪽)과 짐 조든 하원 법사위원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후임자를 뽑기 위해 오는 11일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날인 오는 10일에 후보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화당 2인자이자 매카시 의장보다 더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오랜 기간 매카시 의장의 후임자로 여겨져 왔다. 그는 지난 4일 하원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발표 전날인 지난 3일 이미 몇몇 의원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일부 의원들로부터는 충성서약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와 원내총무로서 보여준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당내에 존재하는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다"면서 "그러한 책임감과 목적으로 하원의장 출마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당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 다양한 관점을 하나로 모은 증명된 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내총무를 지내고 올해 지도부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등 당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의원은 "매카시 의장의 지지자들은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매카시 의장의 해임을 막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또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지난 8월 혈액암 투병 및 항암치료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건강 문제가 향후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도 차기 하원의장직 출마를 선언했다. 조던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오하이오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8선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그는 법사위원장으로서 바이든 정부에 대한 수사를 주도해온 바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장 자켓을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매카시 하원의장 체제가 되기 이전 공화당 리더로서 탁월함을 보인 바 있다.
조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보수층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출마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원회와 프리덤 코커스 소속 동료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온건파들은 조던 위원장이 너무 우파적이고 일부 강경파들은 매카시와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해 선거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3인자인 톰 에머 하원 원내총무 역시 출마를 고민 중이다. 그는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면서 여론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공화당 연구위원회 의장인 케빈 헤른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 하원의장에 대한 후보자들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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