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 /사진=로이터
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52달러(0.22%) 하락한 237.93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테슬라는 5거래일(지난해 12월28일~1월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8.99% 떨어졌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이 한풀 꺾인 데다가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자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올해 금리 인하론에 대한 기대감도 위축했다.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했다. 11월(10만1000명 증가)은 물론 월가 예상치(13만명 증가)를 뛰어넘는 수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둔화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전기차 종목인 리비안오토모티브 주가는 최근 일주일 동안 17.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루시드는 9.95%, 니콜라는 10.11%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가는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테슬라 주가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테슬라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일각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테슬라의 ▲판가 조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노력 ▲주요 공장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률 상승 ▲사이버트럭 신차효과 ▲신형모델3 매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테슬라의 생산능력 확대는 가시화됐다. 테슬라의 지난해 총 생산대수는 184.6만대로 2022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기존 목표치(180만대)도 초과달성했다.
송선재 하나은행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성장은 사이버트럭과 신형모델 3의 생산에 연동될 것"이라며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중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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