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2023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 사진=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2023년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까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0조3601억원, 영업이익 3조7441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5%, 영업이익은 13.05% 각각 감소한 수치이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선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5억원 등이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는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12월 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된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컨센서는 매출 69조6637억원, 영업이익 3억5650억원이었으나 2주 만에 각각 6964억원, 1791억원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갈수록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감산에 따른 재고 소진 효과가 본격화되고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월대비 6.45% 상승했다. 낸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도 전월대비 6.02% 오른 4.33달러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 모두 3개월 연속 상승에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DS부문의 적자 규모가 3분기 3조원대에서 4분기엔 1조원 아래로 줄어들고 D램 부문은 흑자를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해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랑 전망도 있다.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61조5436억원, 7조488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6%, 영업이익은 82.74% 급감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본격 반등을 이루며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30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35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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