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4)이 이혼 후 양육비 801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전처 오모씨에게 고소당한 가운데 김동성의 현재 아내 인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밀린 양육비를 반드시 보내겠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김동성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장시호씨에 대한 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10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4)이 이혼 후 양육비 801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전처 오모씨에게 고소당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김동성의 현 배우자 인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밀린 양육비를 반드시 보내겠다"고 해명했다.
인씨는 지난 11일 밤 자신의 SNS에 "양육비 8010만원을 전달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현재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양육비가 밀린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남편이) 현재까지 전달한 양육비는 6100만원가량"이라며 "이혼 후 집세와 자동차 리스료 포함 2780만원가량은 양육비와 별개로 (전처에게) 지원했다. 모든 서류는 경찰 조사 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4)이 이혼 후 양육비 801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전처 오모씨에게 고소당한 가운데 김동성의 현재 아내 인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밀린 양육비를 반드시 보내겠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김동성과 재혼한 아내 인모씨가 SNS에 올린 압류딱지 사진. /사진=인모씨 SNS 캡처
인씨는 집 안 가구에 붙은 압류 딱지 사진까지 올리며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고자 제 이름으로까지 사채를 써서 양육비를 보냈다. 압류당한 몇 년간이 저희의 실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가정사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며 "너무 수치스럽지만 와전된 기사들이 또 쏟아질까 두렵다. 밀린 양육비는 반드시 보낼 것이니 제발 다시 주저앉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인씨는 앞서 이날 오후에도 한차례 SNS 글을 통해 "일방적 언론 보도에 이 사람(김동성)은 세상을 떠날 시도를 할 만큼 고통받았다"며 "옆에서 (남편을) 살리려는 나 또한 지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남편이) 안전이수증을 따고 현장 일용직 일을 나가는 등 매일 발버둥 치며 살아가고 있다"며 "저도 힘을 보태려 안전이수증을 딴 상태다. 제발 비방보다는 이 마음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여성신문은 김동성 전처 오씨가 지난해 11월 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오씨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김동성으로부터 양육비 약 8010만원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오씨는 "아이들을 키우며 양육비 대부분을 못 받았고 김동성이 면접 교섭도 하지 않아 아이들이 유튜브를 통해 아버지의 근황을 알게 될 만큼 양육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동성은 지난 2018년 전처와 협의 이혼한 뒤 양육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이 등재되기도 했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건강을 회복한 김동성은 당시 연인이었던 인씨와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다.

김동성은 현재 건설 현장 일용직과 쇼트트랙 교습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인모씨와 함께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유튜브에서 발생한 수익은 모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성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트랙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대회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