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인공지능(AI)·데이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실행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에 특화된 초거대 AI인 '익시젠'(ixi-GEN)을 선보일 계획이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익시젠을 중심으로 예측·추천·검색·비전 등 다양한 AI엔진을 고도화해 4대 플랫폼(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에 적용할 방침이다.

익시젠은 고객맞춤형 요금 플랫폼인 '너겟'에도 적용된다. 너겟은 통신 생활에 관련한 모든 과정을 100%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다.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하는 '챗 에이전트'형태로 적용,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기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베터'도 이용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사진과 함께 1500자 이내의 가벼운 글을 적을 수 있는 베터는 출시 6개월 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베터를 고도화하기 위해 청취한 고객의 불편사항을 즉시 개선하고 있다. 아카이브·커뮤니티 등 기능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놀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고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STUDIO X+U'가 제작한 하이쿠키·밤이되었습니다·서치미·내편하자2 등 콘텐츠가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디어 경쟁력 강화도 집중한다. 올해는 자체 AI 엔진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개선한다. '프리미엄 환승구독'과 같이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상품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성장케어플랫폼 '아이들나라'의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웹3.0의 대표 플랫폼인 키즈 전용 메타버스 '키즈토피아'는 지난해 미국·캐나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에 진출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현지 언어를 적용해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넓힌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도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과 LG AI 연구원의 엑사원2.0 등을 활용한 AI컨텍센터(AICC)를 앞세워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구축형 AICC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9월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구독형 서비스인 U+ AICC 클라우드도 출시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AI 솔루션인 '우리가게 AI'를 활용해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에 이르는 모든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CC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B2B 화물중계 플랫폼 '화물잇고'도 고도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올해는 물류 운송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전국 대학교와 협업하고 있는 메타버스 캠퍼스 '유버스'도 적용 대학을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숙명여대와 연세대, 한국외대 등과 협업해 유버스를 오픈한데 이어 올해는 적용 대학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