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2월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데뷰 컨퍼런스에서 하이퍼클로바X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AI 모델의 학습 방법이나 성능 등 세부 정보를 소개하는 논문(테크니컬 리포트)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오픈 소스 모델보다 높은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14개 AI 모델 가운데 한국어·일반상식·수학·코딩 부문에서 두드러진 결과는 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오픈AI '챗GPT4', 메타 '라마2', 아랍에미리트 기술혁신연구소 '팰컨' 등과 비교했다.
한국어 능력 부문에선 단연 선두였다. 동일한 모델 간 영어 능력 분야 평가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다국어 능력 역시 우수했다.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인 한국어와 영어 정보를 활용해 제3의 언어로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일본어·아랍어·힌디어·베트남어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 언어 능력을 평가했을 때 하이퍼클로바X는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포함한 9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중국어에서만 같은 모델 중 2위를 기록했다.
하이퍼클로바X 안전성을 위한 노력도 전했다. '사회적 이슈와 편향', '불법적 행동' 등 민감하거나 위험한 주제를 설정해 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레드티밍(Red-teaming·취약점 검증을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행위)을 수행, 모델 취약점을 보완했다.
하이퍼클로바X 윤리 원칙에 기반해 혐오·편향·저작권 침해·개인정보 등의 콘텐츠는 생성하지 않도록 계속 챙기는 중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한국 특화 지식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과 수학적 추론, 다국어 능력과 안전성까지 확보한 소버린 AI의 '모범 사례'"라며 "하이퍼클로바X 구축 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지역 및 국가의 특화 초대규모 AI를 만드는 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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