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1호점이다. /사진=무신사
지난 20일 찾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평일인 월요일임에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 '힙'한 패션의 젊은 층만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다양한 연령, 성별, 국적의 소비자로 북적거렸다. 출근룩을 사러 온 직장인부터 고프코어룩을 둘러보러 온 대학생, 세련된 분위기에 매장에 발을 들인 외국인까지 볼 수 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가 2017년 론칭한 캐주얼웨어 자체 브랜드(PB)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는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 론칭 이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호평이 쏟아졌고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체험하고 싶다는 니즈가 커졌다. 무신사는 이를 반영해 2021년 5월 홍대에 첫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었다.
10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은 판매도 판매지만 브랜드 정체성에 더욱 집중하는 매장이다. 외관부터 디자이너 쇼룸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평범한 듯 특별하게'를 지향하는 브랜드답게 깔끔하면서 디테일이 돋보인다.
━
다채로운 상품, 특별한 공간, 다양한 고객━
평일 낮임에도 쇼핑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 /사진=연희진 기자
인증샷을 찍던 대학생 이모씨에게 말을 걸었다. 친구와 함께 매장을 찾았다는 그는 "기본 아이템이 많고 색상도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며 "시티 레저 컬렉션을 직접 입어보고 싶어서 홍대에 왔다가 들렀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에 외국인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홍대에 들렀다는 직장인 박모씨는 "디자인, 품질, 가격대 모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사에 입고 다닐 슬랙스와 셔츠를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도 적지 않았다. 약 1시간 동안 매장을 둘러봤을 때 10여명의 외국인 고객을 볼 수 있었다.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4%에 달한다. 싱가포르 관광객인 비비안은 홍대를 걷다가 매장 외관이 눈에 띄어 구경을 왔다고 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라이브 피팅룸. /사진=무신사
━
'무신사 PB' 넘어 독립 패션 브랜드로 도약━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에서 고객들이 피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하면서 고객은 더욱 늘어났다. 10호점까지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총 누적 방문객 수는 700만명 이상이다. 수도권 이외 첫 번째 매장으로 대구에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오픈 첫날 하루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옷을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사진=연희진 기자
숍인숍 매장은 그동안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한 적이 없거나 브랜드 경험이 없는 고객층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프라인 단독 스토어와 비교해 입점 추진부터 실제 매장 오픈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무신사 스탠다드만의 경쟁력과 정체성을 강화해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패션 브랜드로서 고객분들께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