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13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주가가 올 2분기 호실적, 주주환원 등 기대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44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2.41%) 오른 2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장중 28만1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13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4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 판매 호조에 원재료 가격 하락, 환율 상승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배터리 가격 하락과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IRA 보조금 수령에 따른 인센티브 감소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 시장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도 커지고 있다.

GM은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6월까지 마치고 신규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2023년 GM의 주주환원율은 116%에 달했고, 2024년에는 가이던스 수준의 순이익(108억 달러)과 전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주주환원율은 62%로 예상된다.


도요타의 2023년 주주환원율은 25%였지만 최근 10년간의 주주환원율은 49%에 이른다. 올해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는 1조엔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도요타의 주주환원율 51%로 올라간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주당배당금 성장률이 19.3%에 이르는 원조 밸류업 기업"이라며 "올해는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내년에는 보스톤다이내믹스 상장 등에 따른 현대차 가치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