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학원 제자인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학원 대표의 신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연기학원 제자를 성폭행한 학원 대표의 신상이 온라인 상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이 보도한 연기학원 제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연기학원 대표였던 A씨는 자신의 생일선물을 챙겨주겠다는 B양 등 제자들의 연락을 받았고 집으로 초대해 술을 권유했다. 이후 'B양과 상담하겠다'며 나머지 학생들을 먼저 귀가시켰다. 단둘이 집에 남게 되자 A씨는 3개월 치 학원비가 밀린 상황을 빌미로 "나와 (성)관계하면 학원비를 안 내도 된다"고 한 뒤 성폭행했다.
자신의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연기학원 대표 A씨가 범행 후 피해 학생이 찍은 영상에선 피해 학생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불구속 송치가 결정되자 태도를 바뀌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범행 후 피해 학생이 찍은 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A씨가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무릎을 꿇고 "내가 오늘 진짜 미안해 오늘만 미안해"며 "나 너 사랑했어. 진짜 사랑했어. 나 이해해주면 안 돼"라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경찰에 A씨를 신고했으며 A씨는 청소년법 위반, 강간 등 혐의로 불구속은 송치됐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성폭행은 없었다"며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앞뒤로 사정이 있었다"며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그것까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연기학원 대표가 영화배우이자 개그맨 출신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피해자의 아버지는 "지난해 10월에 신고한 사건인데 아직도 검찰단계"라며 "여전히 애들을 가르치고 있다.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B씨의 아버지는 "지역에 몇 없는 연기학원"이라며 "A씨 가족 중에는 꽤 알려진 배우들도 있어서 수강생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렘에 출연했던 양지열 변호사는 "A는 수상경력이 있고 얼굴이 알려진 연기자"라며 "TV에도 출연해 우리가 봐도 아는 얼굴"이라고 부연했다.

보도 이후 한 누리꾼은 A씨의 이름과 학원명을 공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A씨의 프로필을 갈무리해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영화배우이자 개그맨이며 한 그룹에 소속돼있다. 현재 충북 한 연기학원 대표원장이며 2005년 두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두 편의 영화에서 단역을 맡았으며 본인 이름으로 6권의 연기 관련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뉴스에서 얼굴 보면 알 수도 있다고 호들갑 떨더니 너무 초면이네. 저런 사람도 연예계물 먹었다고 연기학원 원장이랍시고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하다니" "딱히 출연작도 없던데 연기를 뭐로 가르치냐"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했는데 왜 가지고 있는 거냐? 소름 돋는다" "역겹다. 저런 놈이 학생을 가르치다니" 등 공분했다.
성폭행 가해 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엑터스하우스는 이를 해명했다. /사진=캡처(엑터스 하우스 블로그)
A씨가 운영하는 학원으로 지목받았던 엑터스 하우스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원장 김진영씨는 "연기학원 원장이기 이전에 딸아이를 키우는 한 아이의 아빠로써 이런 사건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