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무기고로 이어지는 헤즈볼라의 지하터널에서 북한제 무기가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측이 알렸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헤즈볼라 지하터널에 보관된 무기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4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무기고로 이어지는 헤즈볼라의 지하터널에서 다량의 탄약과 폭발물 등 각종 군용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발견된 군용품에는 북한제 무기도 발견됐다. 이스라엘군 대령은 "터널에서 발견된 무기들은 대부분 이란과 러시아에서 온 것이지만 북한에서도 온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헤즈볼라와 오랫동안 군사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군사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브루스 벡톨 미국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3년 북한 정찰총국 산하 조선광업개발무역 회사(KOMID)가 헤즈볼라로부터 1300만달러(약 176억원)를 받고 레바논 지역에 대규모 지하 터널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 이스라엘군과의 싸움에서 전세를 완전히 뒤집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은 수년 동안 헤즈볼라에 AK 47 소총과 같은 소형 무기들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또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CNI) 국가안보국 수석 이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전쟁지역으로 무기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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