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을 '적대국가'로 명시하는 동시에 연평도 포격 도발을 언급했다. 사진은 연평도 포격 당시 K-9 자주포 진지 포상이 북한 포탄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이자 대응 사격을 준비하는 해병대원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도발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당시 도발 광기에 들뜬 한국 괴뢰들은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선불질을 해대기 시작했다"며 "그 즉시 우리의 세찬 불줄기가 도발 본거지인 연평도에 쏟아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남한이 먼저 도발해 보복성 대응을 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이어 "화염에 휩싸인 연평도는 말 그대로 불바다 천지가 됐다"며 "허세를 부리던 'K-9' 곡사포와 각종 화력 타격 수단들이 파철로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도발자들은 우리 공화국을 넘볼 때마다 비참한 운명을 맞이했다"며 "이들에게 남은 건 수치스러운 패배와 죽음뿐"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지난 15일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다고 밝힌 날 나왔다. 일각에선 접경지에서 남측을 향한 군사적·물리적 공세를 미리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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