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금품을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전국 압수물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사진=뉴스1
최근 현직 경찰관이 수사 중 압수한 금품을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전국 압수물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압수된 현금을 중점 점검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합 증거물 관리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범죄 압수물 관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압수금을 빼돌리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금품 수억 원을 횡령했다가 지난 16일 오후 6시54분쯤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강남경찰서에서는 지난 14일 불법 도박장 등에서 압수한 현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범죄예방대응과 소속 B경장을 사무실에서 체포됐다.

A·B 경찰관 모두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