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단절된 채 혼자 지내다가 쓸쓸히 죽는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머니투데이
사회와 단절된 채 혼자 지내다가 쓸쓸히 죽는 '고독사'가 지난해 36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독사를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극단적 선택·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이한 경우'로 정의했다. 2022년에는 고독사 사망자를 '홀로 사는 사람'으로 한정했으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망자는 35만2511명이다. 이 중 고독사로 사망한 이들은 3661명으로 2022년 3559명보다 2.9% 증가했다. 100명 중 1명은 홀로 쓸쓸히 죽어간다는 뜻이다.


성별 기준으로 고독사로 인한 사망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남성 3053명(84.1%)과 여성 579명(15.9%)이 고독사로 사망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와 2022년 조사 모두 60대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로 사망한 이들은 20대(59.5%), 30대(43.4%), 40대(25.7%), 50대(14.1%), 60대(8.3%), 70대(4.9%)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형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지난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 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추가 분석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