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원인으로 미국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양파가 거론됐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햄버거 세트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원인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식품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양파가 꼽혔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맥도날드 식품체인사 관계자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샐리나스 소재 테일러 팜스 사가 공급한 양파가 배급회사의 시설을 거치면서 대장균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지난 22일 미국 10개 주에서 49명이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햄버거를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려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식중독 소동으로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식당인 타코 벨, 피자 헛, KFC, 버거킹에서도 일부 메뉴에서 양파를 빼는 등 대장균 오염에 대처하고 있다.

미 전국 레스토랑에 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도매회사인 '유에스 푸드'는 지난 24일 이번주에 대장균 오염이 의심되는 황색 양파의 다짐이나 얇게 저민 제품들을 리콜했다고 발표했다.

유에스 푸드 대변인은 리콜한 양파가 테일러 팜스의 콜로라도 가공 시설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해당 제품은 맥도날드에 납품하는 게 아니라며 이번 리콜된 양파는 맥도날드 식당에서 판매한 버거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팜스 측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미 식품의약청(FDA)도 아직 테일러 팜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장균 감염 식중독에 대해서는 "모든 감염원을 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