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 등 여파로 최근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주식 190만4769주, 비율로는 11.63%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에 작성된 보고서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 지분 202만6829주, 12.37%를 소유하고 있었다. 3개월 사이 12만2060주를 팔아치운 셈이다.
지난 7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국민연금공단이 주식 일부를 매도했을 때 처분 단가 범위는 30만8806원(지난달 30일)~38만4296원(지난 8월2일)이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1일 종가 기준 39만1000원이었으나 25일 오후 3시 기준 26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평균치 역시 기존 47만4583원에서 최근 46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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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3분기 '국내 식품' 부진 전망━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은 마냥 밝지는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7조5795억원, 영업이익은 4237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9.3% 증가한 수치다. 식품 부문만 떼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식품 매출을 2조9921억원(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 영업이익은 1975억원(-15.6%)으로 예상했다. 국내 식품 매출만 보면 1억576억원(-5.7%)을 낼 전망이다. 식품 부문 영업 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7.8%에서 올해 3분기엔 6.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재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부문 외형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진 선물세트 판매량 감소 및 매출 방어 측면의 마케팅 강화로 영업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내수 부진으로 식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업황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쿠팡과 직거래 재개로 식품 사업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심은주, 고찬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미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활동과 중국 '지상쥐' 역기저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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