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건설업체와 손잡고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를 완성하고 있다. 사진은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공사현장 전경. /사진=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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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과감한 발걸음… 높은 벽을 허물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런던 템스강 북쪽의 실버타운과 남쪽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차도 조성사업이다. 두 개 지역을 터널로 연결해 이동의 불편과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것이 프로젝트 목적이다.런던교통공사(TfL)가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정부 민간 협력) 사업으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에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건설업체들과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해서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손잡고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현장소장 박명은 PM이 현장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 밤 누탈과 시공 컨소시엄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았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20%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함께 진행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다. 사진은 터널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현장소장 박명은 SK에코플랜트 PM(프로젝트 매니저)은 "유럽에서 PPP 사업을 세계 최초로 발전시킨 영국의 심장부에 글로벌 기업들과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인의 기술력을 앞세워 앞으로 존재감을 더욱 키워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손잡고 진행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완공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현장 책임자인 박명은 SK에코플랜트 PM이 시공 기술에 대해 설명하던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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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톤 TBM 앞세워 전진, 또 전진━
터널 안을 둘러보기 위해 그리니치 부근 터널 입구에 다다르자 박 PM은 지난 공사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실버타운에서 출발한 TBM(회전식 터널 굴착기)이 그리니치에 도착해 회전 구간을 거치고 다시 실버타운으로 뚫고 갔다"고 설명했다.이어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에 투입된 TBM은 지름 약 11.9m, 길이 약 90m, 무게 1800t(톤) 규모"라며 "역대 영국에서 사용된 TBM 중에서도 직경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함께 진행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시공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터널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터널 내부의 곳곳을 설명하던 박 PM은 TBM 작업 도중 국회의원단이 방문한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에 한 국회의원은 "영국에도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많을 텐데 한국의 기업이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 PM은 "실적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튀르키예·싱가포르·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 터널과 지하 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참여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내년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사진은 터널 내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강 바닥을 뚫는 터널 시공은 단순히 외벽만 두껍게 짓는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템스강의 빠른 유속 외에 지하수 유입도 시공 과정에 고려해야할 안전 요소인데 해결이 쉽지 않았다.
박 PM은 공사 진행에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됐지만 엔지니어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템스강을 관통하다 보니 터널에 물이 새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지하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에 냉매를 넣고 지하수를 얼리는 '횡갱 굴착 동결 공법'을 이용해 영국 건설시장의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업체와 참여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내년 3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은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의 실버타운 지역 터널 출입구. /사진=김창성 기자
진입로를 포함해 왕복 3㎞에 육박하는 터널 현장은 완공이 임박한 만큼 말끔한 마감이 돋보였다. TBM이 거친 암반을 뚫고 하루 18m씩 전진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건설 강국 영국을 놀라게 한 시공 기술이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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